○‘예방이 최선이다’라는 구호는 모든 질병에 다 적용되는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어떠한 축종을 사육하더라도 질병의 그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야 합니다. 특히 가금티프스의 경우는 국내의 수많은 농장에서 발생되고 있기에, 현재 피해를 보지 않고 있는 농장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떻게 가금티프스의 장막에 덮여버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가금티프스의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며, 모든 농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음의 방법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 질병의 근원은 반드시 제거하라
- 먼저, S. gallinarum은 2,300여종의 Salmonella spp.중 가금에만 보균 및 감염되는 대표적인 숙주 특이성균입니다. 이는 가금티프스가 조류이외의 환경이나 동물에서 생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따라서 다른 Salmonella spp.에 비해 오염원의 제거가 좀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내 발생역학에 비추어 많은 부분이 수직 전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종계장에서는 반드시 추백리-티프스 진단액을 이용한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양성계를 색출, 도태시킴으로 가금티프스의 주요 발생 원인을 차단시켜야 합니다.
- 또한 농장 내 차단방역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산란계 농장의 경우 보통 여러 계군이 연속하여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일단 가금티프스가 계군에 감염되면 박멸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all-in all-out 시스템을 적용하며 감염농장을 거쳐 오거나 노계적재 및 계분처리 트럭과 및 운전사의 접근을 막는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산란계에서는 백신이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감염자체를 막을 수도 없으며 농장내에서 균 자체를 제거할 수도 없다.
-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신은 크게 생균백신과 사균 백신으로 나뉩니다. 사균 백신은 S. gallinarum을 화학물질로 사멸시켰기 때문에 백신균의 병원성으로 유발될 수 있는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배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균 백신은 겔이나 오일로 체내에서 장기간 체액성 항체를 산생시킬 수는 있으나 가금티프스에 있어 중요한 면역반응인 세포성 면역을 유도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 생균백신은 사균 백신처럼 안전성을 절대적으로 규명할 수는 없지만 방어에 중요한 세포성 면역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사균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부작용이 미약합니다. 그러나 현재 시판중인 생균백신을 국내 농장에 적용 시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만 합니다. 이는 가금티프스가 오염된 농장이 많고 또한 현재 피해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하더라도 보균계로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에 생균백신을 접종하면 폐사가 증가한다던지 하는 피해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에서는 가금티프스 생균백신이 접종된 닭에서 백신균주는 수개월간 생존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2회 접종은 이루어져야함을 언급하고 있으며 또한 감염된 닭에 접종 시 폐사율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사균 백신이나 생균백신의 접종은 가금티프스 감염 전에 반드시 실시되어 체내에 방어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백신종류별로 주의사항이나 권고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들 백신의 사용도 계군 내 손실은 감소시킬 수 있을지 모르나 야외균주에 대한 감염증을 완전히 방어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 종계농장에서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에서 실시하는 추백리, 가금티푸스 검사를 성실히 받아야만 되며 감염된 계군의 종란을 부화용으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종계장에서는 종계에 항균제제를 투여하면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예가 있다고 하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항균제제로는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며 극소수의 난계대전염이라도 평사인 육계농장에서는 질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난계대 전염 유무에 대한 법적다툼이 많이 제기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통 대형종이면서 백색계인 종계는 비교적 가금티푸스에 저항성이 강함으로 심한 환경적 스트레스나 다른 전염성 질병을 적절히 예방해 주고 세심한 방역관리를 해준다면 가금티푸스균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종계농장에는 불법적으로 생균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백신으로 인한 가금티푸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백신접종후 감염된 종계는 임상증상 발현이 뚜렷하지 않아 가금티푸스 감염을 쉽게 간과하지만 보균계가 된 종계는 종란을 통해 가금티푸스균을 지속적으로 난계대 전파하여 후대병아리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종계에 대한 생균백신 접종은 엄격히 금지되어 야?하며, 백신접종 종계는 검사를 통해 종계로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 육계농장에서는 가능한 한 등록된 종계장과 부화장에서 부화된 병아리를 입식 받는게 좋다. 등록된 종계장과 부화장은 “종계장, 부화장 방역관리요령(농림부 고시)”에 따라 추백리, 가금티푸스 검사를 받아 이상이 없는 계군만을 종계로 사용하고, 부화장도 정기적 소독 등 적절한 예방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금티푸스가 발생한 육계농장은 철저한 올인올아웃을 실시하여야 한다. 단순히 발생계군만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농장내 모든 계군에 대해 실시하여야 하며 축사내 사료, 물은 물론 깔짚 등도 모두 제거해야 되며 각종 기구 및 도구, 축사바닥 및 천장까지도 철저히 소독하고 최소한 3주이상은 입식하지 말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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